[분양이슈] 대규모 교통호재 안은 경기 북부권에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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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이슈] 대규모 교통호재 안은 경기 북부권에 투자해볼까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7.05.31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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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최근 매매가 상승률 경기도 평균 상회…분양시장도 활기
▲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석경투시도.(제공=대림산업)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영록 기자] 최근 잇따르는 교통호재로 경기 북부권 분양시장이 뜨겁다. 기존 저평가됐었던 시장에 대한 인식과 달리 최근 고속도로, 지하철 연장 등의 호재로 조기 완판 단지가 나오는 한편 분양권에도 적잖은 웃돈이 붙고 있어서다. 때문에 보다 적은 부담으로 내 집 마련과 투자를 생각하는 주택 수요자들은 경기북부권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평가다.

이전까지 경기 북부권 분양시장은 남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10년 이후 경기 북부권의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은 대체적으로 경기도 평균을 밑돌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2010년 946만원에서 980만원으로 3.59% 증가했다. 반면 ▲고양시 -2.1%(1002만→981만원) ▲동두천시 -9.52%(567만→513만원) ▲가평군 0.19%(515만→516만원) ▲양주시 -3.01%(599만→581만원) ▲의정부시 -4.9%(796만→757만원) 등은 경기도 전체 평균을 대체로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북부권 지역이 경기도 평균을 상회하는 모양새다. 부동산114 자료에서 보면 2015년 대비 2016년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은 ▲고양시 5.91%(981만→1039만원) ▲양주시 7.23%(581만→623만원) ▲의정부시 5.02%(757만→795만원) 등으로 경기도 평균인 4.29%(980만→1022만원)을 상회한다.

실제로 분양시장에도 불붙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 고양시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는 194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1만185건이 접수돼 평균 5.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 2015년, 2016년 경기 양주신도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1차와 2차는 각각 평균 2.01대 1, 1.61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한데 이어 단기간 완판되며 분양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경기 의정부 ‘e편한세상 추동공원’은 지난 4월에만 31건이 거래됐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84㎡가 지난 4월 3억5277만원에 거래돼 분양가(3억2610만원)에 약 26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보다 적은 부담으로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각종 교통호재로 인해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양주신도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 전용면적 84㎡A 분양가는 2억8484만원인데 이는 지난해 경기도의 3.3㎡당 평균분양가가 113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로확충사업이 대부분 완료되는 2020년에는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먼저 다음달 30일 개통되는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가 눈에 띈다. 이 고속도로는 총 연장 50.54km로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을 연결한다. 2012년 9월 착공했으며 의정부·구리·남양주·양주·포천 등 경기 중북부 5개 지자체를 통과하는 첫 번째 남북 연결고속도로다.

이 도로는 구리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연결돼 2022년에 안성, 2025년 세종시까지 각각 연장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서울에서 포천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 지역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35.6km)도 2020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도로는 서울 강변북로에서 경기 파주까지 연결하는 도로로 경기 서북부권에 구축되는 최초의 고속도로다.

또 경기의 동서를 연결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 도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외곽순환도로보다 더 크게 김포, 파주, 동탄 등을 연결하는 총 길이 263.4km의 도로다. 경기 북부권 교통망은 현재 4개 구간으로 나뉘어 추진 중이다. 이천~양평, 안산~인천, 포천~화도구간을 제외하면 2021년까지 전 구간 완공 예정이다.

이밖에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파주 자유로에서 경춘국도까지 동서로 잇는 국도 37호선, 고양~의정부를 잇는 국도 39호선 우회도로 등 국도 건설사업도 대부분 5년 후에 완료될 예정이다. 또 강남과 의정부를 잇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도로뿐만이 아니다. 서울 도봉산에서 의정부를 거쳐 양주 옥정지구를 연결하는 7호선 연장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진행 중이다. 또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의 A노선(킨텍스~동탄), B노선(청량리~송도), C노선(의정부~금정)이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신규 교통망이 확충되는 교통호재는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적용된다. 지난해 9월 복선전철 경강선 개통과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수혜를 입은 경기도 광주시 역시 집값이 높게 올랐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강선 개통 전인 지난해 8월 광주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761만원이었다. 반면 경강선 개통 후 지난 4월에는 796만원으로 4.6%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매매가 상승률인 2.4%(1002만→1026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경기도 광주시 역시 남부권에서도 교통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교통호재를 입고 집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이 개선되면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교통이 개선되는 만큼 생활인프라 역시 확충돼 주거환경이 더욱 편리해진다”며 “여기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통호재 수혜를 입는 지역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힘입어 올해 분양물량도 풍성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경기 북부권에서는 9개 지역, 2만4870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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