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시프트⑤]헬스케어 최종 진화 'Dr. AI' 탄생…IBM 왓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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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시프트⑤]헬스케어 최종 진화 'Dr. AI' 탄생…IBM 왓슨 주목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30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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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신한금융투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진욱 기자] 한국인의 사망 원인에서 암과 만성질환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만성질환은 발병 원인이 복잡하고 완치도 어렵다. 

따라서 환자의 생활 습관이 결합된 진단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개인 의료정보 기반의 유전자 분석 및 질병 예측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AI(인공지능)가 동원된다.

AI를 활용한 질병 예방 및 치료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BCC 리서치는 글로벌AI 스마트 기기 시장이 2014년 63억 달러에서 2024년 41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도 2015년 17억원에서 2020년 256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70.4%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AI 분석이 만성질환이나 암 진단 등에 필요한 이유는 같은 질환이라도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과 유전자 정보에 따라 증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일반적 치료 중 49%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오진과 관련된 불만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한해 60만명 이상이 오진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도 2012~2015년까지 오진 피해 사례 480건 중 61.7%인 296건이 암에 대한 오진이다.
 
그만큼 환자는 정확한 진단과 질병 예방을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욕구는 AI가 일정 수준 충족시켜 줄 전망이다.

축적된 의료 데이터로 치료 가능한 질환을 조기 발견 시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다. 2013년에 인디애나대학은 AI를 활용한 진단 시 그 성과로 의료비가 58% 절감된다고 발표했다.

AI 기술은 의료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분석과 진단을 가능케한다. 실제 IBM이 개발한 AI 왓슨(Watson)의 암 진단 정확도는 2014년 80%대에서 2016년엔 96%로 상승,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표 'Dr. AI' IBM '왓슨'

IBM이 개발한 왓슨(Watson forOncology)이 대표적이다. 왓슨은 암 진단과 치료를 돕는 AI 소프트웨어다. 왓슨은 데이터에 종양 관련 학술지 300개와 의학서 200개 등 2000만쪽 분량의 의료정보를 학습했다. 축적된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가장 성공률이 높은 치료법을 제안한다.

▲ 자료=통계청 통계연보

국내에서는 2016년 9월 가천대 길병원 도입을 시작으로 상반기까지 6개 병원이 의료 현장에 적용한다.  국내에서 왓슨의 활용 방법은 여러 분야 의사가 협진 형태로 환자와 대형 화면을 보면서 치료 방법을 찾는 형식이다. 사용료는 무료이며 20분의 짧은 시간에 진료 결과가 제공된다.

길병원은 왓슨을 5개월간 적용한 결과 환자의 만족도가 90%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왓슨은 환자의 진료 기록과 영상 정보, 추천과 비추천 항암제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서 이를 활용한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의 신뢰를 높였다. 

현재 폐암, 유방암 등 7개 암을 진료한다. 2017년 말 85%, 2020년에는 모든 암의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선엽 연구원은" 의료정보 대부분이 서양인 기준이며, 추천해주는 항암제 종류가 미국 기준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한계"라며 "환자의 정보가 미국 IBM 본사에 보관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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