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마크 필즈 CEO 등 경영진 '물갈이'…위기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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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마크 필즈 CEO 등 경영진 '물갈이'…위기서 벗어날까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5.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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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위기에 직면한 미국 포드자동차가 글로벌 인력 감축에 이어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교체한다.

포드자동차는 22일(현지시간) CEO를 현재의 마크 필즈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포드의 자회사 스마트 모빌리티의 제임스 해케트 대표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임원급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 사진=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포드자동차.(연합뉴스 제공)

필즈는 CEO로 있던 지난 3년간 포드자동차의 핵심 자동차사업을 확장하는 데 실패하고, 미래를 위한 하이테크 자동차 개발에서도 뒤처져 투자자들과 이사회의 압박을 받았다. 그의 재임 기간 중 포드자동차의 주가는 40% 폭락했다.

필즈 CEO의 교체는 포드자동차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실적 악화에 대한 주주들의 비난이 봇물을 이룬 지 2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전 포드자동차 이사로, 오랜 기간 사무기기 공룡 업체 스틸케이스의 CEO로 일했던 해케트 신임 CEO는 지난해부터 이 회사에 합류해 자회사인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끌어왔다.

필즈는 최근 1천400명의 글로벌 인력을 감축하면서 포드의 수익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주가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그는 비용절감과 함께 포드자동차의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확대하려고 했지만, 시간부족에 직면했다.

▲ 사진=포드 신임 CEO 제임스 해케트.(연합뉴스 제공)

포드자동차는 자율주행 관련 연구에 투자를 많이 했지만, GM이나 구글 등을 상대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두 경쟁사는 이미 자율주행차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2021년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었다.

필즈 CEO는 지난 주주총회 당시 "포드자동차는 현재 신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자동차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포드자동차는 심각한 쇠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포드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고, 미국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저히 줄었다. 포드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 들어 25% 감소했다.

포드자동차는 아울러 미주부문 대표 조제프 R.힌릭스를 글로벌 부문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제임스 D.팔리 유럽부문 대표를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 부문 대표로 내세울 예정이다. 해케트 후임으로는 마시 클레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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