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김치냉장고 이어 '서드 냉장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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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김치냉장고 이어 '서드 냉장고' 뜬다
  • 이해나 기자
  • 승인 2017.05.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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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해나 기자] 대용량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가정 내 기본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소형의 '서드(Third) 냉장고'가 뜨고 있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세 번째를 뜻하는 '서드' 냉장고는 주로 거실이나 안방에 설치해놓고 와인 등 음료나 화장품 등을 별도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서드 냉장고는 기존의 메인 냉장고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성능이나 디자인이 차별화된 게 특정이다.

서드 냉장고 시장을 겨냥한 제품 중 하나는 동부대우전자가 2014년 선보인 '더 클래식' 냉장고다. 레트로(복고풍) 디자인을 내세운 이 제품은 120ℓ와 80ℓ급 소형이다. '크림화이트', '민트그린' 등 독특한 색상이 적용돼 가정내 인테리어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동부대우전자는 설명한다.

일명 '소주 냉장고'로 불리는 'LG 냉동고 소쿨'도 인기를 끄는 서드 냉장고이다. 일반 냉장고의 경우 냉장실이 0∼5°C 사이, 냉동실은 -18°C 이하로 설정되는데, 이 제품은 0∼-15°C 사이에서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소주를 가장 맛있다는 -7°C로 보관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용량은 200ℓ로, 소주 141병을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다. 제품 상단에 있는 선반에 소주잔도 차가운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는 와인 85병, 71병, 43병을 각각 보관할 수 있는 크기의 와인셀러 외에 최대 8병까지 들어가는 '와인셀러 미니' 2종을 최근 출시해 서드 냉장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사진=LG '와인셀러 미니'.(연합뉴스 제공)

앞서 LG전자는 작년 8월에는 업계 처음으로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를 선보였다. 영하 60도의 온도로 식품을 구입 초기의 신선한 상태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삼성전자도 냉동식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제철 채소나 과일, 고기 등을 냉동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해동해 조리하는 소비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드 냉장고'로 3개의 냉동고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스메그(SMEG) 냉장고는 가격이 300만 원대로 고가이기는 하지만 화려한 색상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젊은층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포화한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한 특화 기능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서드 냉장고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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