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세계 최대 할랄시장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제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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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세계 최대 할랄시장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제도 강화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5.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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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내 무슬림 인구 추이 (자료=코트라)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단일시장 기준 세계 제1의 할랄시장인 인도네시아가 할랄인증제도를 강화한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는 모든 수입식품 등에 대해 할랄인증을 의무화하고 화장품과 의약품 등으로 인증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어 2019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에 유통·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할랄인증 획득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2000년대 이래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금융과 이슬람식 소비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짐. '이슬람식으로 먹고 입어야 한다'는  인식이 유행하면서 소위 '할랄 경제'의 성장세가 뚜렷해 졌다.

2016년 1월 기준,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약 88%인 약 2억400만 명이 무슬림 신자다. 이 비율은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약 12%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는 단일시장 기준 세계 제1의 할랄 시장이며, 인도네시아 내 무슬림 인구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인당 GDP가 10년째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2015년 1인당 GDP가 3834달러로 10년 전 대비 39%가량 증가하고 있다. . 

또 최근 3년간 인도네시아 경제가 안정화되고 중산층이 증가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개인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소비량은 3년 전 동기대비 약 15.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즉 인도네시아의 할랄 시장은 우리기업에게 꼭 진출해야하는 성장시장인 셈이다. 

예를 들면, 육류는 할랄인증을 받은 도축장에서 이슬람 방식에 의해 도축된 것만 수출가능하며, 화장품의 경우 콜라겐 등 동물성 성분과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아야 한다. 
할랄의 사전적 의미는 '허용된 것'으로,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말이다. 
과일·채소·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어패류 등의 모든 해산물이 이에 해당하며,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염소고기·닭고기·쇠고기 등이 해당된다. 

패션 의류 분야는 생물체 문양을 이미지화해서는 안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할랄제품 인증에 대한 민감도는 중동지역보다 동남아시아에서 더 높은 편"이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교육과 홍보를 하지만 중동지역 소비자들은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상품은 당연히 할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할랄 시장 규모 및 무슬림 인구 수에 비해 자국산업 보호 및 자국민 고용 창출 유도 등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규제로 진입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세계 최대 할랄 시장으로서 진출을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할랄 의무 인증 범위가 확대돼 수출을 위한 인증절차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은 할랄인증 획득 관련 최신 동향, 정부 방침 및 세부 시행령 개정 내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국의 경우 사드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동남아 관광객 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동남아 출신 무슬림을 위한 한국 내 식당, 편의시설 등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의 무슬림 고객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할랄 제품과 인증 획득, 관련 부가 서비스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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