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사드 무풍지대 테마파크에서 中 소황제를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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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사드 무풍지대 테마파크에서 中 소황제를 공략하라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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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둥성 내 주요 테마파크 현황 (자료=KOTRA 광저우무역관)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최근 중국 테마파크의 전문화·소형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국제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9년까지 광둥성 내 100개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테마파크를 통해 중국 소황제들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2016년 6월까지 중국 테마파크의 수는 2000여 개임. 그 중 5000만 위안 이상의 투자금이 들어간 테마파크는 300여 개에 달하는 상황이다.

지난 2015년 아시아지역 방문객 기준 테마파크 상위 20위 내에 총 13개의 중국 테마파크가 포함돼 있다. 이 중 중국 화남지역의 테마파크는 총 6개를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는 오는 2025년까지 총 3억6000만 명의 중국인이 테마파크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람객의 연간성장률은 6.05%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 광둥성 정부 업무보고 회의에서 3년 내 약 100개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 밝힘에 따라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계획에는 특대형·대형·중소형 테마파크 및 실내형 테마파크도 포함돼 있다.

광둥성(广东省) 주요 테마파크로는 현재 주하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드림웍스 테마파크(특대형)가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외에 3개의 대형 테마파크가 있다.

이 밖에 중소형 테마파크 및 실내 소규모 테마파크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대형·대형 테마파크는 프로젝트 추진에 장시간의 시간이 드는 만큼 늘어나는 영유아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접근성이 낮고 입장료가 비싼 큰 규모의 교외지역 테마파크와 차별화되면서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완화에 따라 급증할 수요를 흡수할 중소형 테마파크가 급증할 전망이다.  

대형 테마파크의 캐릭터 시장에는 월트디즈니, 유니버설스튜디오, 레고랜드, 해피밸리 등 외국 테마파크 브랜드와 중국 현지 유력 캐릭터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중국 테마파크는 시설과 규모에 비해 테마파크 조성에 필수적인 콘텐츠 파생사업 및 관련 서비스가 미비한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테마파크 이용자에게 친숙한 영화 및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소재를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 성장에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캐릭터를 앞세운 중국 테마파크에 성공한 사례는 이미 나와 있는 상태다.  

뽀로로파크의 경우 지난 2014년 베이징점을 시작으로 충칭(重慶)점, 다롄(大連)점, 간쑤(甘肅)점, 선양(沈陽) 칭다오(青島)점, 웨이하이(威海)점, 광저우(广州)점, 항저우(杭州)점을 오픈했다.  
2017년 3월 기준, 중국 내 총 9개의 뽀로로파크 운영 중으로 전체 매출의 10%를 로열티 수익으로 받고 있다.

특히 광저우점 뽀로로 테마파크는 하이주청(海珠城) 쇼핑몰, 광저우푸리집단(富力集团)과의 합작으로 2016년 5월 28일에 오픈한 상태다.

중국 정부의 심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주요 소비자인 영유아들의 탈정치적 선호도를 감안할 때,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은 정치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이 지속적으로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분야로 분석되고 있다.

광저우 소재 알파애니메이션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 캐릭터 라이선싱분야는 추후에도 지속가능한 사업협력 모델"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사드 이슈로 인해 국내 문화콘텐츠의 대중 진출이 제한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중국 정부 심의가 필요한 영화 및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및 투자분야에 국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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