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배급 플랫폼 성장 통해 역전 꿈꾸는 중국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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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배급 플랫폼 성장 통해 역전 꿈꾸는 중국 애니메이션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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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09년 기준 368억4000만 위안 규모였던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총생산 규모는 2010년 27.81% 성장해 470억8400만 위안 규모에 이르렀다.

산업 총생산 규모는 2012년까지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2012년 759억9400만 위안에 달했다.

이후 다소 누그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2013년 기준 14.59% 성장한 870억8500만 위안 규모로 성장한 상태다. 2014년 기준 총생산 규모는 1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중국 애니메이션(자료=중국산업연구망)

이같은 성장세에 맞춰 애니메이션 소비자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즈옌컨설팅(智研咨询)은 '2016년 중국 애니메이션 업계 시장 현황 및 발전 전망 분석'을 통해 2015년 기준 중국 내 애니메이션, 만화 소비자(二次元用户)수를 강성 소비자 5939만 명 규모, 총 소비자 2억1900만 명 규모로 추산했다.

해당 보고서는 주링허우(90后)와 링링허우(00后)의 62.9%가 애니메이션 소비자임을 언급하며 이들이 애니메이션 업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두 아이 정책 전면 확대(全面二胎)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수요에 긍정적 영향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업연구망(中国产业研究网)은 2015년에 도입된 '전국민 두 자녀 허용 정책(全面二胎)'의 영향으로 추가로 태어날 신생아의 수가 연평균 600만~7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당 정책이 인구에 강하게 영향을 끼칠 2016~2018년 사이 출생자가 곧 애니메이션 수요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자국 애니메이션 산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필마량(神笔马良) 등 소수의 자국 애니메이션이 흥행했으나, 지난 1990년대 이후 해외 애니메이션 대거 유입으로 중국 애니메이션은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애니메이션 배급 플랫폼 동만성공(动漫星空)이 추산한 2015년 인기 애니메이션 1~10위는 전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이에 따라 일본 애니메이션의 점유율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즈옌컨설팅의 '2015년 애니메이션 업계 분석 보고'에 따르면 중국 애니메이션의 자국 내 점유율은 11%에 그친 반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 2014년 흥행 수입 기준 상위 10개 극장판 애니메이션 중 중국 애니메이션은 4개에 그쳤으며 4개 또한 5위, 8위, 9위, 10위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현재 중국 애니매이션은 배급 플랫폼 발달 통해 역전을 꿈꾸고 있다. 

현재 카쿠(卡酷), 양스사오핀다오(央视少儿频道) 등 TV채널이 애니메이션 주요 배급 플랫폼이지만 아이치이(爱奇艺), 러스(乐视), 유쿠(优酷) 등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도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 외에도 전통적 형태의 지면 출판과 QR코드가 결합하는 등 신 플랫폼이 개발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 국제전기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이 발표한 '모바일 종단 애니메이션 국제 표준(표준번호 T.621)'을 설정하는 과정에 중국 문화부(文化部)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배급 플랫폼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내 플랫폼 산업 성장에 따라 잠재적인 애니메이션 소비자가 증가될 것"이라며 "IP 의식의 제고로 중국 내 상당수 투자자가 IP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텐센트의 애니메이션 부문인 텅쉰동만(腾讯动漫)은 1억 위안 규모를 투자해 10개 애니메이션의 IP를 구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투자자의 IP 수요가 한층 더 높아진 것을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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