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삼성 냉장고 선반파손건’ 리콜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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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삼성 냉장고 선반파손건’ 리콜 검토한다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4.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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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삼성전자 냉장고의 선반파손 사고와 관련해 리콜검토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사위크는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25일, 국표원이 삼성전자 냉장고 선반파손 건에 대해 리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행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른 것이다. 위 법은 소비자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위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 안전성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표원은 위해사례가 보도된 만큼 해당 부서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올리고,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BS는 단독보도를 통해 삼성전자 냉장고 선반이 파손되면서 부상을 입은 사례를 전했다. 또 학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냉장고 선반부분 재질은 폴리스티렌으로, 식물성 기름이 묻으면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리아포스트가 삼성전자에 확인한 결과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표원이 리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부터 폴리스티렌 사용을 중지했고, 기름에 의한 선반 파손은 무상수리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제품 내 위해우려가 있는 부품을 리콜조치 없이 소극적 보상만 실시하는 셈이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논란의 여파에 예의주시 중이다. 식물성 기름으로 파손 가능성이 제기된 폴리스티렌은 냉장고에 흔히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국표원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면, 결과에 따라 전 냉장고 제조업체가 리콜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뿐만 아니라 LG, 대우, 밀레 등 대부분의 기종에서 사용되는 재질”이라며 “냉장고 내부 투명한 선반 역시 같은 물질”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피해사례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부터 사용되던 물질인데, 유독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에서 깨짐 현상이 발생 중”이라며 “재질보다 설계구조 또는 다른 문제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삼성 셰프컬랙션의 선반을 지지하는 부품 두께는 얇은 편”이라며 “지지하는 힘이 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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