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급성장하는 홍콩 음료시장…건강·미용 핵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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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급성장하는 홍콩 음료시장…건강·미용 핵심 키워드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7.04.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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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 시장 매출액 (단위: 백만 홍콩 달러, 자료=Euromonitor)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홍콩 음료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국내 기업 진출이 요망되고 있다. 특히 미용열풍을 타고 건강을 위한 차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홍콩의 전체 음료 시장 매출 규모는 2016년 기준 158억74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해 2015년 대비 5.2% 성장했다. 지난 5년 동안 홍콩 음료 시장은 총 15.7%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

Euromonitor에 따르면 슈퍼마켓과 편의점(Off-Trade)을 통한 차의 매출액은 2016년 기준 34억 홍콩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2015년 대비 7.7%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생수와 주스 매출은 각각 6.3%,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홍콩 음료시장은 홍콩 기업들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 5개 업체 중 세 군데가 홍콩 기업으로 세부적으로 Vitasoy International Holdings, AS Watson Group, Telford International Co가 각각 14.1%, 12.9% 9.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홍콩 및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 및 선호도를 잘 알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12년을 기점으로 탄산음료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탄산음료의 전체 매출액이 2012년 대비 2016년 7.1% 감소한 상태다. 

홍콩 정부의 설탕 섭취량 줄이기 홍보 캠페인과 웰빙 라이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 변화로 2021년까지 탄산음료 매출액이 현재보다 14.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생수시장은 웰빙 바람을 타고 성장 중인 상태다. 최근 발생한 수돗물 오염사건으로 홍콩 시민들이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홍콩 내 생수 시장은 매년 6%씩 성장하고 있는 상태다.  

생수 판매액은 2012년 25억 홍콩 달러에서 2016년 31억 홍콩 달러로 24% 증가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Evian, Volvic, Wildalp 등 국제 브랜드 생수가 홍콩 생수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음료를 바탕으로 주스와 차 시장에 진출

건강과 웰빙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관심과 건강한 먹거리를 장려하는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홍콩의 차와 주스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설탕, 저칼로리, 비타민 함량이 추가된 건강음료라는 콘셉으로 제품 포지셔닝을 한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각 연령층의 니즈에 맞게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며 "건강 유지를 목표로 하는 노년층을 위해 콜레스테롤 분해와 칼슘 성분이 추가된 음료를, 새로운 건강기능을 쉽게 수용하고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층을 위해 비타민과 피부건강 기능이 추가된 음료를 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시장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차와 주스는 2021년까지 각각 15.9%, 16.9%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미용과 건강기능이 추가된 한국의 차는 프리미엄 음료로 진입할 수 있다"며 "한국의 미용과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한다면 차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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