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최저가 전쟁에 뛰어든 월마트…격화되는 미국 식품시장 가격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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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최저가 전쟁에 뛰어든 월마트…격화되는 미국 식품시장 가격경쟁
  • 정수향 기자
  • 승인 2017.04.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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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식료품 소비자 물가 연간 변화 (자료=Labor Department)

[코리아포스트 정수향 기자] 월마트(Walmart)가 식품 유통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식료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대형 식품유통 업계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아마존, ALDI, Lidl등 경쟁사보다 15%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방침을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Wolfe Research에 따르면 최근 월마트 상품 가격이 필라델피아에서5.8%, 애틀랜타에서 4.9%,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2.7% 더 저렴해졌다. 
 
가격 인하로 최근 월마트의 부기 이익은 18%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은 증가했다. 
 
이같은 대형 식품 소매점의 가격경쟁은 미국 식품시장의 디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는 상태다. 
 
2016년 미국 소비자들의 계란, 육류 및 기타 필수 소비재 지출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했으며 이는 1959년 이래 가장 가파른 하락세로 산출됐다. 또 식품 소매가는 1956년 이래 가장 긴 기간인 1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신용평가회사인 Moody's에 따르면 대형 소매점의 가격전쟁으로 전년 식료품 업체의 전체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이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의 최저가 전쟁으로 납품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월마트가 최저가 매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하며 도매가격을 인하하는 비용 조정을 실시하면서 납품업체들에 가격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
 
아마존은 판매부진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품목은 ‘CRaP(Can’t Realize a Profit)’으로 분류해 웹사이트에서 방출하고 있는 상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 식품 시장의 디플레이션이 계속 될 경우 공급 및 제조업체들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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