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잦은 비즈니스맨을 잡아라…비즈니스 호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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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잦은 비즈니스맨을 잡아라…비즈니스 호텔 ‘확대’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7.04.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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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 풍부한 동탄, 송도에 해외 바이어들이 몰린다

[코리아포스트 최영록 기자] 장기간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어디에 묵을지는 늘 고민거리다. 낯선 곳에서 일정 기간 이상을 머물러야 하는 만큼 편안한 잠자리를 갖춘 숙소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국내를 방문하는 해외 바이어를 위한 숙소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업의 사안이 달린 중요한 자리인 만큼 회사 인근에 위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구성을 갖춘 호텔을 찾고자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모든 조건에 부합한 숙소를 찾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최근 건설사들은 글로벌화로 늘어나는 국내외 바이어들을 겨냥해 대기업 및 산업단지 인근으로 호텔사업을 확대하며 비즈니스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 호텔은 비싸고 화려한 특급호텔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추면서도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기업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실제로 호텔롯데는 마포점을 시작으로 명동과 구로 등에 연이어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거둔 바 있다. 호텔신라 역시 ‘신라스테이’ 브랜드를 론칭해 역삼, 서대문, 마포, 광화문, 구로 등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중심지구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비즈니스 호텔은 관광지에 위치한 호텔보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최근 투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휴가철 단기 체류 객이 많아 비수기에는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관광지에 비해 비즈니스 호텔은 기업체 임직원들의 출장 수요는 물론 장기간 체류하는 해외 바이어 투숙객들로 인해 연간 객실가동률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관광객 수요를 위주로 공급되던 호텔이 국내 직장인들과 해외 바이어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중심업무지구에 들어서고 있다”며 “배후 수요를 갖춰 공실률이 적은데다 업무시설과 교통여건의 개선 가능성이 커 향후 시세 차익도 노려볼 수 있는 등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표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동탄1신도시에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가 이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호텔이 들어서는 동탄1신도시는 대기업 연구단지 등 171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으로 반경 10㎞ 내에 삼성 나노시티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한국쓰리엠(3M)이 있는 동탄산업단지, 수원산업단지, 오산산업단지 등이 있으며 삼성전자가 동탄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스타즈호텔 메타폴리스’는 지하 5층~지상 20층 고품격 서비스를 갖춘 호텔 440실과 254실의 레지던스로 구성된다. 차별화된 외관을 비롯해 대규모 피트니스, 고급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어린 자녀를 둔 수요를 위해 캐릭터룸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네트워크의 자회사인 모두스테이가 호텔 운영을 맡아 안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송도에는 ‘인천 골드코스트 호텔’이 분양 중이다. 호텔이 들어설 인천 송도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공장인 삼성바이오로직 제 4, 5공장 확장설립계획뿐 아니라 송도 전체면적의 23%를 차지하는 인천신항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 밖에도 동북아무역센터 등에 이미 입주한 기업과 함께 컨벤시아 2단계, 골든하버, 아암물류단지, 투모로우시티, 워터프론트 등의 개발계획이 있다. ‘송도 골드코스트 호텔 ‘은 지하 3층~지상 15층, 호텔 180실, 오피스텔 48실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삼성, LG 등 한국 굴지의 대기업들이 들어서는 평택에서는 ‘평택 하버 라마다앙코르 호텔’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 평택시는 내년 삼성 수원 공장 약 2.4배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LG전자의 평택 진위 LG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대규모 비즈니스 수요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평택 하버 라마다앙코르’ 호텔은 지하 4층~지상 17층 높이에 476개 객실로 꾸며지며 레스토랑, 커피숍,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 각종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공업도시로 불리는 울산시 동구 화정동에서는 총 266실 규모의 ‘엠스테이 호텔’이 분양 중이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27층 높이로 조성되며 전용 22~38㎡까지 다양한 면적의 266실로 제공될 예정이다. 호텔이 들어서는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등 울산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기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어 꾸준한 비즈니스 수요를 배후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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