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은 지금 재건축으로 ‘환골탈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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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은 지금 재건축으로 ‘환골탈태’ 중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7.02.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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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작년 한 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핫 플레이스를 등극했던 지역은 다름 아닌 안산이다.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고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상대적으로 주거지역으로서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각종 교통호재 등이 잇따르며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안산시청 자료(2016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안산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만 43곳에 달한다. 이 중 정비예정구역은 17곳, 추진위원회설립 8곳, 조합설립인가 3곳, 사업시행인가 3곳, 관리처분인가 3곳, 착공 9곳 등이다. 그 중 현재 중앙주공 5-1·5-2·6단지 등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안산시 재건축 사업규모는 거의 신도시 급에 달한다. 기존 2만8676가구에 추가 2만999가구가 더해진 총 4만9675가구의 새 아파트가 세워지기 때문이다. 동탄1신도시 규모가 약 4만여 가구 규모였다는 점을 떠올려볼 때, 사실상 수도권의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우선 작년 6월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 복선전철(23.3km) 궤도공사가 착수했다. 이 복선전철은 안산~시흥~부천까지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안산 원시에서 부천 소사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도 추진 중으로, 이 노선이 완공되면 안산·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전철로 30분대에 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안산 초지역에서 정차하는 인천발 KTX가 2021년 개통 예정이다.

이렇게 지역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안산 신규분양시장도 뜨겁게 달궈졌다. 작년 10월 분양된 그랑시티자이(1차)는 총 3,422가구 모집에 3만1738건이 접수돼 평균 9.27대 1, 최고 100.75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닷새 만에 완판됐다. 이후 분양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역시 총 1171가구 모집에 2만2828명이 청약 접수하며 평균 19.5대 1, 최고 135.6대 1로 1순위 마감됐으며, 엿새 만에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 해 안산 분양 예정단지는 총 4개 단지, 6738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92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 11·3 부동산 대책에 기존 수도권 유망지역들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포함된 것에 비해 안산은 대상지역으로 벗어났기 때문에 안산시 재건축 단지들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산은 도심녹지율이 74%에 달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지역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은 가운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조용했던 분양시장이 수도권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았다”며 “올해도 순차적으로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될 전망이고 11.3부동산대책에도 자유로워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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