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포스코·KT·우리은행' 연임 성공…'최순실 사태' 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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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스코·KT·우리은행' 연임 성공…'최순실 사태' 덕 ?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2.0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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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 KT의 황창규 회장,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이 최근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다.

이 기업들은 표면적으로는 민간 기업이면서도 CEO 선임 때나 정권 교체기마다 '낙하산'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곳이다.

오랫동안 정부 소유로 있다가 민영화에 성공했지만 주인이 없다 보니 정부 관료 출신이 CEO로 오기도 하고 주요 보직에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일도 적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이들 CEO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의 얘기.

권 회장은 임기 동안 5조 8000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뒀고, 황 회장 역시 취임 첫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 다음해부터는 매년 1조원을 훌쩍 넘는 이익을 냈다.

이 행장 역시 우리은행 민영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8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1만 3000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실적이 좋았다고 강조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핵 정국과 맞물려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임기 만료 수개월 전부터 차기 CEO 후보에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곤 했으나 '최순실 사태' 이후 이런 풍경이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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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임에 성공했다고 해서 임기가 보장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일부 나온다. 과거에 비춰볼 때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자리라는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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