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 엘리엇 이용 '애국심 여론몰이‘재탕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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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 엘리엇 이용 '애국심 여론몰이‘재탕 채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7.01.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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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 인정시 천문학적 배상 소송 불가피…‘피해는 국민’ 주장

[코리아포스트 최원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으로 삼성에 대한 여론이 나쁘게 돌자 삼성그룹이 다시 한번 애국심 여론전을 펼칠 채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관심을 모은다. 

여론전의 구체적 내용은 '대한민국 정부(국민연금공단)와 삼성그룹이 사전 공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됐음이 인정되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그룹을 상대로 천문학적인 손해배상 소송을 걸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금전적 손해는 물론 삼성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위축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식의 논리를 펼 것이라는 후문이다.

삼성은 2015 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할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에 맞서기 위해 '애국심 마케팅'을 펼쳐 주주들이 이에 호응하면서 합병을 성사시킨 바 있다.

더구나 이러한 여론전 거론은 지난 9 일 국회'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주장했던 내용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박 의원은 "삼성이 청문회가 끝나면 언론에 광고를 주고 기사를 부탁하면서 대국민 여론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삼성도 최순실씨의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을) 했다는 점을 홍보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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