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임직원 250여명 전전긍긍… “해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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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임직원 250여명 전전긍긍… “해체 가시화”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1.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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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유승민 기자] 국회 청문회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해체가 가시화되면서 직장을 잃을지 모른다는 임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 총수 청문회가 끝났을 때만 해도 "대대적인 쇄신안을 마련하면 조직을 살릴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는 일말의 희망이 남아 있었지만 LG그룹이 탈퇴를 공식 통보하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승철 상근부회장이 내년 2월 동반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경련은 그야말로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이다.

전경련 임직원 수는 한국경제연구원과 중소기업협력센터 등 유관기관까지 합쳐 250여명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2월 15일엔 쇄신안 마련을 위해 이 부회장이 주요 그룹 대외업무 담당 사장 급 실무자들과의 회의를 열었지만 참석률은 크게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경련은 앞서 금년도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14일에는 서울 모 호텔 36층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소 회원사를 중심으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는데 경비는 삼엄 그 자체였다고 한 언론사( 매일 경제)가 보도한 바 있다.

▲ 사진=국회 청문회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해체가 가시화되면서 직장을 잃을지 모른다는 임직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그 당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모든 고객을 상대로 목적지를 직접 물어 안내하는 동시에 특정 룸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했다고 한다.

당초 15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언론의 관심을 따돌리기 위해 전경련 빌딩과 멀리 떨어진 서울 시내 호텔에서 극비리에 개최한 것인데 이번 비공개 회의는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지만, 행사는 말 그대로 '철통보안'으로 진행됐다고 알려진다.

해체에 몰리고 있는 전경련이 자구책을 모색하는 절치 부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의 내용이 알려질까 두려워한 나머지 한 언론사 기자에게 회의 장소가 노출된 것을 알고 긴급히 장소와 시간을 변경한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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