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유승민기자]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2일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된 가운데 종전 SK그룹이 최순실 등에게 요구받은 80억원 지원을 거부 한 것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고
요즘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을 사주고 승마장 구입에 지원한 것 때문에 삼성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 등이 연루되 어 곤혹을 치루는 것과 달리 SK그룹은 최순실 등에게 요구받은 80억원 지원을 거부해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
그런데 당시 최순실 등에게 지원 요구를 받은 것은 SK수펙스 추구협의회에서 대관을 책임지고 있는 P 전무인데 지원 안이 너무 부실해서 나중에 문제가 될 것 같아 거부했다고 한다.
P 전무는 행시 30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을 마치고 청와대 근무 중 SK그룹으로 이직했다.
공무원시절 부터 몸에 밴 리스크 관리 습성이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최순실 사건 연루를 미리 예방한 것이라 할 수 있다는 것
최순실의 80억원 지원 요구를 P 전무가 막았다는 것을 사후 보고 받은 최태원 회장은 ‘당신이 나를 살렸다’라며 크게 치하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SK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장단인사를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으로 조대식 SK ㈜ 사장을 선임하고 주요 위원장도 핵심 계열사 CEO들이 맡도록 해 이 단체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 한 것.
그동안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집단지도제체의 역할을 해왔으나 이 러한 인사개편으로 최 회장의 오너십 경영을 강력히 지원하는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같은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