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일본 도쿄에서도 심각한 아동 보육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는 2019년 말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 보육소 아동정원을 현재보다 7만명 늘리겠다고 밝혔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전날 이런 방안을 포함해 '새로운 도쿄'를 만들겠다며 중장기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를 위해 매년 1만7천~1만8천 명씩 보육소 정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보육소 입소를 희망하지만,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대기아동 수는 지난 4월 현재 8천466명으로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고 일본 내 전체 대기아동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여름 지사 선거에서 '대기아동 제로(0)'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고이케 지사는 8월 취임 후 관련 긴급대책으로 126억엔(약 1천290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취임 후 보육사업자에게 싼값에 도쿄도 소유 부지를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한 고이케 지사는 앞으로 민간건물 소유자와 보육사업자를 이어주는 매칭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사내에 보육소를 설치하려는 기업 대상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사립 보육소를 지원하며, 육아나 결혼 등으로 이직한 보육사 인력을 재취업 등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필요한 사업비는 총 3천100억엔(약 3조1천700억원)으로 추산됐다.
고이케 지사는 취임 직후 안전성 확보를 위한 쓰키지(築地) 시장 이전 연기, 2020년 도쿄올림픽 비용 축소 조정 등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