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스타벅스CEO, 스타벅스는 '안티 트럼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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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스타벅스CEO, 스타벅스는 '안티 트럼프' 아니다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6.12.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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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진우 기자]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안티 트럼프'가 아니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반(反)스타벅스' 운동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슐츠 CEO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브랜드 어디에서도 대통령 당선인 및 지지자들과의 불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9천만 명의 손님들이 스타벅스에 들르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들 중 많은 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와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강조한 말이다.

스타벅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지지자들이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는 첫 상품 브랜드가 됐다.

▲ 사진=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연합뉴스 제공)

자신이 백인이기 때문에 스타벅스에서 충분한 양의 라떼를 받지 못하는 역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플로리다 주 주민이 바리스타에게 "나는 트럼프를 찍었다"라고 항의하는 동영상이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하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흥분시켰다.

이들은 곧바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일부러 자신의 이름을 '트럼프'라고 말하고, 주문한 커피가 나왔을 때 점원이 "트럼프!"라고 큰 소리로 부르도록 함으로써 모욕감을 주자는 이른바 '트럼프컵' 운동에 들어갔다.

설상가상으로 슐츠 CEO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였다.

대선 기간 그는 공개로 클린턴을 지지하면서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가 당선된 후 그는 "멍멍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진영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스타벅스를 30여 년에 걸쳐 세계 최대 커피체인으로 키운 그는 전날 사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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