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520만 가구, 직주근접지 거래량 ‘쑥’…집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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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520만 가구, 직주근접지 거래량 ‘쑥’…집값도 ‘껑충’
  • 김정숙 기자
  • 승인 2016.12.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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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용산·서대문·동작·영등포 등 직주근접지 거래량 서울시 평균 상회

[코리아포스트 김정숙 기자]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은 단지에 관심이 높다. 최근 빠듯한 가계살림으로 맞벌이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금이나마 단축시킬 수 있는 직주근접 지역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고용조사를 보면 2015년 전국 맞벌이 가구는 520만6000가구로 전국 결혼가구(1185만8000가구)의 4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2.91%(505만5000가구)에서 2014년 43.86%(518만 6000가구)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가구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주택 구매수요가 가장 왕성한 40대와 50대가 각각 30.77%, 32.9%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직주근접 아파트의 경우 선호도가 높아 거래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나라부동산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1~10월까지)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2만 8674건으로 지난 2년 전 같은기간(10만 3876건) 보다 24% 증가했다. 특히 도심, 강남, 여의도, 구로 등 업무지역과 접근성이 좋은 중구(69%), 용산구(68%), 서대문구(77%), 양천구(64%), 동작구(61%), 강동구(55%), 영등포구(28%), 마포구(24%) 등의 지역은 서울시 평균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직주근접 아파트의 집값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올해(1~10월) 서울시의 아파트 값 상승률(7.11%)이 지난 2년 전(2014년 1~10월) 상승률(2.3%) 보다 4.81% 포인트 높은 가운데 거래량이 많은 양천구(7.82%p), 강동구(6.73%p), 용산구(6.1%p), 영등포구(5.97%p), 서대문구(5.87%p) 등의 지역은 이 기간 동안 서울시 평균 상승률 수치를 상회했다.

올해 분양한 직주근접 지역 청약성적 역시 높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직주근접지역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마포구 69.28대 1, 서초구 59.44대 1, 영등포구 52.4대 1, 동작구 36.81대 1 등을 기록하며 서울시 평균(24.34대 1)을 크게 웃돌았으며, 송파구(22.09대 1), 용산구(17.71대 1), 강동구(24.31대 1), 양천구(10.89대 1) 등의 지역 역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직주근접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하고, 거래량 증가는 집값 상승이나 높은 청약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주택 주요 구매자들인 40~50대가 맞벌이 비율도 높은 만큼 직장과의 거리는 내 집 마련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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