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팔달1 조합원 "현대산업개발 금품 살포 '도' 넘었다"…감사실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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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팔달1 조합원 "현대산업개발 금품 살포 '도' 넘었다"…감사실 제보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11.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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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팔달1구역 조합원이 '현대산업개발의 금품살포가 도를 넘었다'고 현대산업개발 감사실에 제보한 글을 코리아포스트가 단독으로 입수했다. 해당 구역은 현재 시공자 선정을 위한 수주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30일 팔달1구역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 우만동의 팔달1구역 박모 조합원은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팔달1구역 금품살포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내용의 글을 현산 감사실에 제보했다.

해당 조합원은 제보글을 통해 "우리구역에서 TV나 신문지상에서 볼 수 있는 일이 공공연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는 우리구역에 나와있는 직원들이 주민들을 상대로 고가의 선물을 주고 다니는 사실을 알고 있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어 "조합원들에게 어떤 아파트를 만들어주겠다는 설명보다는 다른 회사를 비방하고 다니는 조건으로 어떤 선물을 사주겠다는 비도덕적인 말만하고 다닌다"며 "주민들 서넛만 모이면 현대산업개발에게 무엇을 받았고 부재자투표를 해주는 조건으로 어떤 약속을 받았는지만 얘기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일에 모 대학 교수가 분홍색 선물보자기를 받아 조합에 신고가됐다고 해서 설마했는데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박모 조합원은 "현산 임직원까지 구속돼 경찰과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는데 반성은 커녕 멀쩡한 우리구역까지 비리구역으로 만들 셈이냐"고 반문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통화 상으로 몇번 항의가 들어왔을 뿐 공식적으로 감사실에 제보가 들어온 바 없다"며 "금품살포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팔달1구역 조합원의 글이 현대산업개발 감사실 웹사이트에 올라간 모습.]

이같은 해명을 접한 해당 조합원은 인터넷으로 접수한 캡쳐사진과 통화기록 등을 본지에 제공했다.

해당 조합원은 "조합원들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는 과도한 금품살포를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라며 "우리 구역을 문제 구역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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