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 12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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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 12년 만에 최고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11.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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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 이후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로 높아졌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대선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펀드 매니저들의 85%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설문 때는 70%였다.

세계의 투자자들은 세금 감면과 재정 지출 확대로 경기를 부양시킨다는 트럼프의 정책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타격받는 채권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가 급등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2.24%로 거의 0.5% 포인트 뛰었다.

▲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제공)

많은 투자자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성장률은 낮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22%로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23%의 투자자는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꼬리위험'(tail risk)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의 채권 시장 타격을 꼽았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전망하면서 현금을 줄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수준은 이달 5%로 지난달의 5.8%에서 줄었다. 감소폭은 7년 만에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4천56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177개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대선 5일 후에 이뤄졌다.

트럼프가 공언한 보호무역 정책은 금융 안정성에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됐다. 투자자 84%가 이같이 답했는데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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