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교류행사 잇달아 무산…사드배치 갈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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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교류행사 잇달아 무산…사드배치 갈등 탓?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9.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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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북한과 접경한 중국 동북지방에서 양국 간 교류행사가 잇달아 무산되고 있다.

최근 한반도의 사드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풀이된다.

26일 중국 동북3성 교민사회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과 중국 각지의 무역업체 간 마케팅의 장으로 기대됐던 '한중(韓中) 단둥 국제박람회'가 지난 6월 개막일을 불과 6일 앞두고 전격 취소된 데 이어 한국 경제·문화 교류행사인 '중국 선양(韓中) 한국주간' 행사가 중국측 통보에 따라 무기연기됐다.

선양 한국주간 행사의 중국측 파트너인 선양시 정부는 당초 "시의 주요 행사를 (항저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폐막 이후인) 9월15일 이후로 무기한 연기한다"며 행사를 주관하는 재선양한인(상)회에 통보했으나 이후 별다른 통보를 하지 않았다.

통상 매년 7월 개최되던 선양 한국주간 행사는 작년 여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인해 9월로 연기됐으며 올 가을 행사 개최도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다.

더구나 중국측은 10월 말 한·중·러 3개국 공동개최하던 '동북아 물류협력포럼'도 올해는 열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국측에 통보했다.

▲ 사진=중국 동북서 한중교류 행사 잇달아 무산.(연합뉴스 제공)

동북아 물류협력포럼은 중국 동북지방의 한국·러시아 공관과 지린(吉林)성 및 헤이룽장(黑龍江)성 정부 등이 참가해 동북아 역내 국가 간 물류협력 증진을 꾀하는 행사로 지난 2014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을 예정이었다.

교민사회는 이처럼 한·중 교류행사가 계속해서 취소·연기되는 배경으로 외교군사적 필요에 따른 북중 접근,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에 따른 중국 내 여론악화 등을 꼽았다.

한인(상)회의 한 관계자는 "북중접경 단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박람회가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중 직후 취소됐고 여타 한중교류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측 통보로 무산됐다"며 "남북한, 중국을 둘러싼 정치·외교 상황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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