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전 중국에 사전설명을 했다고 북중관계에 정통한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북한이 한미의 대북 '군사행동계획'에 대항하고자 핵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을 중국 측에 직접 전달했다"며 "실험일시를 통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측은 (핵실험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신문에 "북한 당국자로부터 (중국 측에) 한미가 북한에 외과 수술적 방법을 취하려 해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정당화해 중국의 이해를 얻으려 했다는 전언이다.

아사히는 "중국 측은 실험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며 "동시에 북중 국경지대인 동북지방에서는 방사능 등 측정이 즉시 가능한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 "중국 지도부 중 1명이 내부회의에서 핵실험에 강한 말로 분노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지도부는 한미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면서 북한에 대한 대응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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