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방송 "미국·터키 IS수도 탈환 공동작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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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방송 "미국·터키 IS수도 탈환 공동작전 검토"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9.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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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영국의 BBC방송 등이 미국과 터키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 탈환을 위해 공동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신을 만나 락까에서 IS 격퇴를 위한 미국·터키 공동작전을 제안했다고 이날 귀국 비행기에서 밝혔다.

시리아 북부 도시 락까는 지난 2014년 7월 IS에 점령된 뒤 조직 군사 활동의 거점이자 사실상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바마가 락까에서 함께 작전을 펴고 싶어 했고, 우리는 터키 관점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말하며 공동작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 "우리 군사들은 함께 모여 반드시 처리해야만 할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공동작전을 위한 논의가 양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미국과 터키는 IS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합의했을 뿐 락까 탈환을 위한 공동작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오바마의 공동작전 제안은 터키가 시리아 내 IS 격퇴전 과정에서 쿠르드계 반군을 공격한 것을 두고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터키 정부는 지난달 24일 시리아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자라불루스 탈환을 명분으로 IS 격퇴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쿠르드계 반군을 공격했고, 이에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공동작전은 관계 개선을 원하는 양국의 의지가 모두 반영된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한편 터키는 지난달 20일 터키 남동부의 가지안테프에서는 결혼식 피로연을 겨냥한 IS 연계 테러가 발생하자 IS와 쿠르드계 반군 차단을 목표로 하는 군사작전을 시리아에서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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