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北미사일 발사 문제 제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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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北미사일 발사 문제 제기하겠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9.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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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유엔은 물론 6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도 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3발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흔하게 반복돼 온 이런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커비 대변인은 "유엔이 개발을 금지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역내 파트너 국가들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무모한 이번 발사는 역내 민간 항공기와 선박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안보에 야기하는 위협에 대해 유엔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리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강화하기 위해 다가오는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비롯해 다른 무대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이런 위협에도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동맹 방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이 굳건하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역내 긴장만 고조시키는 도발적 언행을 자제하고 대신 (비핵화에 관한)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사진=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연합뉴스 제공)

저스틴 히긴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앞서 연합뉴스에 "우리는 북한의 이번, 그리고 최근 일련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북한의 도발 행위는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을 포함해 북한의 금지된 행동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더욱 강화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도"북한의 이번, 그리고 최근 일련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유엔에 문제 제기 방침과 더불어 한국·일본 등 역내 동맹과의 긴밀한 협력 및 확고한 동맹 방어 의지를 거듭 밝혔다.

AP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북한의 무모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민간 항공기와 선박에도 위협이 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적절한 대응과 유엔에서의 문제 제기를 위해 동맹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도 거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 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이상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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