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18년 자동차강판 판매 1천만t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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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018년 자동차강판 판매 1천만t 시대 연다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8.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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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포스코가 31일 연산 45만t 규모의 태국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준공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도약을 시도한다.

지난해 870만t 규모였던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올해 900만t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18년부터는 1천만t 시대를 열 계획이다.

자동차강판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으로 꼽힌다.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평소 "철강업계가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자동차 강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3천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는 세계 1위 자동차강판 제조사가 되기 위한 모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 분야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온 바 있다.

태국 CGL은 포스코가 동남아에 처음으로 건설한 자동차강판 전문 공장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 건설을 통해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태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연도별 포스코 자동차강판 판매량(2018년은 목표치).

 
포스코는 태국 CGL 준공으로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이 연 225만t 수준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포스코는 국내외에서 꾸준히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 공장을 신증설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광양제철소에 고강도강(AHSS) 생산에 특화된 7CGL 공장(연산 50만t 규모)을 착공한 바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AHSS는 폴크스바겐, GM, 르노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지난 5월에는 광양제철소의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 사업을 마무리했다. 광양 4냉연공장은 광양제철소를 자동차 전문 제철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은 국내 최대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이다.

앞선 4월에는 중국 업체인 중경강철과 현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키로 했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차 등 국내 업체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자동차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미국, 일본의 자동차회사와도 장기공급 계약을 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약 870만t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했다. 이 물량은 전 세계 자동차 강판 수요의 약 10%에 달하며 전 세계 톱15 자동차업체에 모두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공급된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이 회사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한다.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사의 강판을 생산·판매하는 철강사 중 가장 비중이 높다.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이나 일본의 신일철주금도 자동차강판의 판매 비중은 10~15%에 불과하다.

포스코는 "고객의 니즈를 경청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전 세계 27개 TSC(기술서비스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파트너십을 다져 나갈 것"이라며 "솔루션 마케팅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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