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식재산권 적자 7.8억달러…2010년 통계이후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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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식재산권 적자 7.8억달러…2010년 통계이후 최소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6.08.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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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 1∼3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디자인권을 포함한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7억8천44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 적자 19억6천800만 달러보다 60.1%(11억8천360만 달러)나 급감한 수치다.     

또 한은이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소 규모다.

종전 최소치는 2011년 1분기 11억7천880만 달러다.

우리나라가 지식재산권 무역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술 발전 등으로 적자규모는 축소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1분기 지식재산권 수출액은 27억9천82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수입액은 35억8천260만 달러로 작년 동기 45억1천80만 달러보다 20.6%(9억2천820만 달러) 줄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유형별로 보면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1분기에 6억3천15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1억6천750만 달러)과 문화예술저작권(-1억6천210만 달러)도 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거래에서는 2억7천13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1분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국내 대기업과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각각 8억8천770만 달러, 5억4천210만 달러 적자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6억3천49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면서 2010년 3분기 이후 흑자 행진을 펼쳤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흑자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억4천68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업은 1억6천67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제조업 중 전기전자제품은 9억5천750만 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작년 1분기 16억4천60만 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58.3%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비스업 중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은 1억7천61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우리나라가 지식재산권 거래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본 대상국은 중국이다.

1분기에 중국과 거래에서 4억6천940만 달러 흑자를 봤고 베트남을 상대로는 4억91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와 거래에서 3억3천940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내 중견기업들이 제약 분야에서 프랑스로 기술수출을 하면서 특허료를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분기에 미국과 지식재산권 거래에서 10억2천91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일본과 1억6천430만 달러, 독일과 7천380만 달러 적자를 각각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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