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 춘추전국…갤노트7·아너노트8·아이폰7+·V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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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블릿 춘추전국…갤노트7·아너노트8·아이폰7+·V20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8.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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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올해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은 대화면의 패블릿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가 이틀전 출시한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기본과 혁신의 밸런스가 맞는다"는 호평을 받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의 아너노트8도 이달 초 출시됐고 애플은 다음달 초 '아이폰7'의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066570]는 5.7인치 스마트폰 'V10'의 후속작 'V20'을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달 7일(한국시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한 달 앞서 갤럭시노트7을 내놓은 것은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통상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공개됐다. 하지만 올해는 신작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개일을 대폭 앞당겼다. 시장의 판단도, 선택도 먼저 받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7이 보유한 보안 및 모바일 금융에 활용 가능한 '홍채인식'과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 외국어 번역을 하는 'S펜', 전·후면 '엣지 디자인'은 전작에는 없던 차별화 포인트다. 특히 S펜은 물속에서도 사용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끈다.

고용량 메모리를 원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32GB 모델은 버리고 64GB 단일 모델을 채택한 것도 애플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텃밭 뉴욕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오는 28일까지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사는 고객에게 스마트밴드 '기어 핏2'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공격 마케팅'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아이폰6나 아이폰6플러스 이용자가 2년 약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별 부담 없이 갤럭시노트7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특별프로그램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어떤 신기술과 사용자 편의성을 채택했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신작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폰을 연결하는 3.5㎜ 포트를 제거해 두께를 줄이고, 방수 기능, 고용량 배터리, 무선 충전 등도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와는 별도로 사이즈가 더 큰 '프로'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프로'가 출시되고 차별화된 기능을 담고 있다면 패블릿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격화하게 된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화웨이의 대화면 스마트폰 아너노트8이 무서운 텃세를 부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아너 시리즈의 첫 대화면 파생 모델인 아너노트8을 갤럭시노트7 공개 하루 전에 발표해 '노이즈 마케팅'에는 성공했다.

아너노트8은 제품 자체로는 아직 삼성과 애플의 패블릿과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중국시장에서는 프리미엄급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를 일정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LG전자의 3파전이 예고돼 있다. LG전자의 V20은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누가'를 세계 최초로 탑재하며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에 특화한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날 국내외 언론매체에 V20 공개행사 초청장을 보냈다. 구체적인 사양은 밝히지 않았지만, '도시형 멀티미디어 세대'를 겨냥한 전작의 콘셉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공개되자마자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대화면폰에 대한 관심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화면 신제품들이 혁신에 준하는 매력적인 기능을 선보인다면 하반기에는 시장의 관심이 대화면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포문을 연 전세계 패블릿 시장이 열기를 더해가며 소비자들이 챙길 실익도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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