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도 덥다'…경남도, 가축방역비·무료 진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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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도 덥다'…경남도, 가축방역비·무료 진료 지원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6.08.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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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 전염병 발생 우려가 커지자 경남도가 가축방역비 긴급 투입과 무료 가축진료 지원 등 가축 사양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는 닭 사육농가가 밀집한 양산시를 비롯해 진주·통영·김해·밀양·창녕·남해·하동·거창 등 도내 9개 시·군에 도비 4천600만원을 투입했다고 3일 밝혔다.

도비는 가축 영양제 공급과 축사 소독, 유해충 구제 등 가축방역에 지원된다.

도는 경남도 수의사회와 협조해 공수의사·개업수의사, 지역축협과 시·군 관계자 등 100여명을 동원해 가축 순회진료도 무료로 진행 중이다.

가축 사육두수가 많은 합천과 창원, 사천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규모가 작거나 고령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비타민제, 면역증강제, 소독제 등을 공급한다.

무료 순회진료에는 도비 5천200만원을 투입한다.

앞서 도는 축산농가 폭염 피해를 막으려고 에어쿨·환풍기 등 기계장비를 설치하는 축산시설 환경개선사업에도 3억 3천300만원을 투입했다.

폭염이나 태풍, 가축질병 등으로 피해를 본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가축재해보험 가입비도 지원한다.

전체 보험료 중 축산농가가 자부담 25%만 하면 나머지 75%(국비 50%, 도비 10%, 시·군비 15%)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진윤 도 축산과장은 "이번 긴급 가축방역비 투입과 무료 순회진료가 폭염에 지친 가축에게 작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폭염으로 말미암은 가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광막 설치와 환기·통풍창 확대 개방, 송풍기 및 대형 선풍기 가동, 얼음찜질, 축사 단열재 시공 등으로 피해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 1천366 농가에서 한육우, 젖소, 돼지, 닭, 오리 등 1천695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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