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문화사업 매출, 2020년 해외에서 절반…현재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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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문화사업 매출, 2020년 해외에서 절반…현재의 3배"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8.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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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한류의 해외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문화사업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1일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류축제 'KCON 2016 LA'를 주최한 CJ그룹은 문화사업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통해 "문화사업 부문 계열사 CJ E&M과 CJ CGV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지난해 16%에서 2020년까지 54%까지 끌어올려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CJ그룹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상으로 '한류 4.0 전략'을 강조했다.

1990년대 한국 드라마가 이끌었던 한류 1.0, 한국음악(K-POP)이 주도한 한류 2.0, 한국영화(K-무비)와 뷰티산업(K-뷰티)가 선도한 한류 3.0 시대를 넘어 이제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각국의 문화와 접목시키는 한류 4.0 시대에 와있다는 것이 CJ그룹의 분석이다.

드라마, 음악,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포함한 'K-라이프스타일'을 일상으로 확산시키면 우리 문화가 세계인이 즐기는 주류 문화로 당당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CJ그룹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현준 CJ주식회사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LA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이 일부 마니아층이 아닌 전세계인의 일상에 녹아 생활화되는 한류 4.0시대를 앞당기도록 CJ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CJ그룹은 1995년부터 20여년동안 문화산업의 세계진출에 7조5천억원을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전세계인이 일상 속에서 K-컬처를 즐기는 꿈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우선 K-컬처가 글로벌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산업 해외진출의 창구 역할을 하는 'KCON(케이콘)'을 2020년 이후 매년 10회 이상 개최해 연간 40만 명 이상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KCON이 처음 열린 2012년에는 관람객이 1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LA에서 개최된 KCON에만 7만5천여명이 방문했다.

또한 CJ그룹은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장항동에 착공한 'K-컬처밸리'가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처럼 콘텐츠 결합형 테마파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투자비 책정 규모를 1조원에서 1조4천억원으로 40% 늘렸다고 밝혔다.

콘텐츠 해외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CJ E&M은 중국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화된 콘텐츠 제작을 통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 CGV는 영화관을 쇼핑, 외식, 공연,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컬처플렉스'로 진화시킨 한국식 극장문화를 전세계로 확산해 2020년까지 12개국에서 1만여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전체 매출의 65%를 해외에서 달성할 방침이다.

CJ CGV의 자회사 CJ포디플렉스(4DPLEX)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인 4DX는 2009년 상암 CGV에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는 중국, 미국, 일본, 영국,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칠레 등 총 41개국 268개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K-컬처가 글로벌 주류문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미국과 중국 등 문화자본의 공세 속에서 한국 문화기업들의 전문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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