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가축도 '헉·헉'…전북 닭·오리 60만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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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 가축도 '헉·헉'…전북 닭·오리 60만마리 폐사
  • 김경미 기자
  • 승인 2016.07.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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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폐사 시기 보름 빨라…"폭염 대비 관리요령 숙지해야"

[코리아포스트 김경미 기자] 전북에 일주일 넘게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축이 더위에 폐사하는 등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축 폐사 신고 건수는 226건으로 모두 60만1천136마리가 폐사했다.

종류별로는 닭이 59만2천643마리, 오리가 8천마리, 돼지가 493마리 등이다.

올해는 평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가축농가가 더위 대비를 못 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신고는 올해보다 보름 정도 늦은 8월 6일 접수됐다.

폐사 신고 건수도 184건 50만여 마리로 올해보다 10만마리 이상 적었다.

익산 망성면에서 양계농가를 운영하는 김남수(47)씨는 "우리 농장은 비교적 시설이 잘 갖춰진 편인데도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0일부터 매일 300∼500마리씩 닭이 폐사했다"며 "갑자기 더위가 찾아오면서 지난해보다 폐사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에는 폭염특보가 지난해보다 21일 이른 7월 8일 발효됐고, 열대야 역시 8일 앞서 나타났다.

전북도도 급격히 늘어난 가축 폐사에 폭염 대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

도는 각 시·군에 지난 6월 7일부터 폭염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폭염 대비 관리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다.

또 가축사육환경개선사업 예산 3억4천만원을 투입해 환풍기, 자가발전기 등을 지원해 농가 시설 개선을 돕고 있다.

도 축산과 관계자는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축사 내 환기시설을 미리 보수하고, 정전 등에 대비해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며 "가축재해보험에도 가입해야 만약 피해가 발생했을 시 피해 복구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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