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물량 작년보다 3.9% 증가…두달 연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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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물량 작년보다 3.9% 증가…두달 연속 늘었다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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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물량 1.1%↑…6월 수출액은 저유가로 6.4% 감소

[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우리 경제에서 수출물량이 늘었지만, 수출금액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41.62(2010=100)로 작년 6월(136.30)보다 3.9% 올랐다.

이로써 전년동기 대비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4월 3.3% 하락세를 보였다가 5월에 5.9%로 상승세로 전환된 후 2개월 연속 올랐다.

전월대비 수치도 4월 135.27에서 5월 136.51로 오른 데 이어 두 달째 상승했다. 한은의 수출물량지수는 단순히 상품 무게를 합산하지 않고 상품별 가격 차이를 반영하며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다.

수출물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화학제품은 1년 전보다 15.8% 늘었고 전기 및 전자기기는 9.4%, 정밀기기는 5.8%, 제1차금속제품은 3.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수송장비는 8.3%, 일반기계는 7.2% 각각 줄었고 석탄 및 석유제품은 2.5%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2.70으로 작년 6월(120.45)보다 6.4%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27.2% 급감했고 제1차금속제품이 8.3% 줄었다. 일반기계와 수송장비는 모두 8.0%씩 줄었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반도체, 화장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수출액은 저유가로 인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물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1.1% 증가했고 수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10.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成都)에 머물던 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수출이 8월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8.85로 작년 6월(116.16)에 비해 2.3%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금액지수는 93.77로 1년 전보다 8.6% 하락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86으로 작년 6월보다 0.8% 올랐지만, 올해 5월에 견줘 0.9% 떨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4년 9월(0.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2.84로 1년 전보다 4.7%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통계로 상품 가격뿐 아니라 수출입 물량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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