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여름 휴가에 여행을 떠나기 보다는 집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집에 머물거나 집을 떠나도 가까운 곳을 찾아 휴식을 즐기는 휴가법을 말하는 '스테이케이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관련 제품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휴가철이 시작된 이번 달(1∼19일) 키덜트 완구, PC게임 등 집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상품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키덜트 완구는 437.4％, 비디오 게임 전용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게임이 255.0％, PC게임이 403.0％ 각각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프라모델(5.0％)과 보드게임(3.4％)의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
호텔업계도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호텔 내의 '스파 바이 록시땅'에서 쉴 수 있는 '져니 투 프로방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져니 투 프로방스 패키지[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제공]
라운지에서의 조식과 해피 아워를 즐길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디럭스 룸 1박, 페이셜 또는 보디 스파 트리트먼트 60분 이용, 록시땅 디스커버리 트래블 키트 증정, 프로방스 록시땅 스파 라운지에서 즐기는 스파 푸드 샘플러,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인 45만 5천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다.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도 스파 트리트먼트와 호텔 객실을 결합한 '힐링 스파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 아쿠아리스 스파 트리트먼트 1인(60분), 피트니스와 수영장 무료 이용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8만5천원부터(세금 별도)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과 더위 등에 지친 직장인들이 피서지로 멀리 떠나기보다는 도심속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최근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 휴가 때 여행을 꼭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사람이 50.6%로 '여행을 꼭 가야 한다'고 답한 사람(43.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