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물만골벙커를 세계적 문화관광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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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물만골벙커를 세계적 문화관광 명소로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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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부산 황령산 물만골 입구에서 수십 년 간 방치됐다가 발견된 거대 지하벙커를 부산만의 특색있고 매력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 당선작 '더 리본' 조감도[부산국제건축문화제 제공]

벙커 등 부지 소유주인 경동건설과 부산국제건축문화제는 부산 물만골벙커 개발을 위한 국제 아이디어를 공모해 최근 당선작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제공모에는 81개국 936개 팀이 등록해 최종적으로 29개국 118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이번 국제공모는 1968년 군작전시설로 건설됐다가 최근까지 방치됐던 물만골벙커 4천㎡를 포함한 주변산지 등 13만㎡를 연계한 개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이뤄졌다.

1등 당선작에는 오스트리아의 데이비드 드 프랑코와 누리아 베르날 리베라가 공동으로 제출한 '더 리본'(The Ribbon)이 선정됐다.

'더 리본'은 대상지의 자연환경과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역동적인 자연경관 기반시설을 표현한 작품이다.

산자락으로 둘러싸는 공공건물과 이동 경로, 땅의 풍경과 문화적 프로그램이 기존 벙커를 연결하고, 도시 조망을 제공하면서 대지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 물만골지하벙커[부산국제건축문화제 제공]

2등 상에는 홍콩의 쥬디 정이 제안한 'MOCABU'가 차지했고, 3등 상은 미하일 에프레모프의 '동굴마을'(Cave Town)과 프랜시스 우의 '라이프스타일 재생', 지저스 에르난데스의 '열린벙커'가 각각 차지했다.

국제공모를 주최한 경동건설 김정기 대표는 "이번 공모에서 많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창의적인 문화시설과 예술공간의 재생방안 등을 제안했다"며 "제안된 아이디어를 종합 검토해 물만골벙커를 세계적인 문화, 관광명소로 개발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물만골지하벙커[부산국제건축문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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