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식품, 공동브랜드 달고 '신선 한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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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식품, 공동브랜드 달고 '신선 한류' 이끈다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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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농협이 농식품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글로벌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의 '썬키스트',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처럼 누구나 알 만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수출 공동브랜드인 'NH 팜(FARM)' 선포식을 열고 수출 전략을 소개했다.

NH 팜(FARM)의 NH는 농협의 영문 약자이자 자연과 건강함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Natural & Healthy'의 줄임말이다.

농장을 의미하는 단어 팜(FARM)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과 신선함을 전달하는 생산자를 상징한다고 농협은 소개했다.

이 상표는 농협이 수출하는 신선·가공 등 모든 1·2차 품목에 사용된다.

농산물 수출 창구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상표가 불법 사용되지 않도록 브랜드 사용 심의제도로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해 우수한 농식품이라는 인지도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출범 초기에는 주요 수출국 현지 업체의 전문인력과 협력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현지 지사를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드라마 협찬광고(PPL)나 한류 전문 방송 및 유튜브(youtube)와 같은 동영상 사이트를 활용한 홍보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농식품 수출 실적 1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기준 농협의 신선 농식품 수출 실적은 3억 8천만 달러였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식품 수출이 규모나 경쟁력 측면에서 미흡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이 이미 해외에 많이 알려져 있고 FTA 역시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라며 "공동브랜드의 세계화를 통해 농식품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농업인들에게 실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과 김병원 회장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주요국 대사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이란의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농협은 선포식 후 이란, 중국, 미국 등과 농식품 수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타헤리안 대사는 "8천만 인구를 자랑하는 이란의 농업 분야에서의 잠재력과 역량을 고려할 때 한국과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MOU를 계기로 농업 분야에서 양국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인사말하는 김병원 회장13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협수출 공동브랜드 NH FARM 선포식'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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