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올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상반기 매출 349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이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1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49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2월부터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월 주문 건수가 작년보다 늘고, 마케팅 비용은 줄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외식 배달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했고, 하반기 간편식 서비스인 '배민쿡(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최근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의 사업성에 대한 우려 속에 실적으로 성장성을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아직 푸드테크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과감한 투자에 따른 '의도된 적자'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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