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작업 시작…채권단, 9월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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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작업 시작…채권단, 9월 공고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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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금호타이어[073240]의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000030], 국민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첫 실무자회의를 열고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진행한 매각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실사 결과 국내외에 잠재적인 매수 희망자들이 있어 매각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기관들이 각자 내부 논의를 거쳐 매각 동의 의사를 밝히는 절차를 거치면 정식 매각 공고가 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공고를 하면서 금호타이어의 상반기 실적까지 반영할 계획인 만큼 정식 공고는 9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현재 채권단이 42.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 내 지분비율로는 우리은행 33.7%, 산업은행 32.2%, 국민은행 9.9% 등으로, 이들 세 기관이 동의하면 의결권 75%를 넘겨 매각이 개시된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은 시가로 약 6천500억원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 가격이 시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금호타이어의 잠재적 매수 후보자로 꼽히는 가운데, 관심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전에 뛰어드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매수청구권은 박 회장 개인에게 주어진 것으로 제3자에게 양도가 불가능해, 지난해 7천228억원의 가격에 금호산업[002990]을 인수한 박 회장에게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까지 되찾아 그룹 재건을 완성하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 역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그룹 차원에서 금호타이어의 매각 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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