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앞으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극복을 이끌어가는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관련,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추세를 오히려 우리가 대외지향적인 개방정책 중심국가로 자리잡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국이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지 열흘정도 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초기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앞으로 영국이 EU 탈퇴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의 철강 수출에 대한 반덤핑 제소와 각종 비관세 장벽을 비롯해 각국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고 세계 각국의 선거 일정 등과 맞물려서 신고립주의 흐름이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현재 대외 여건이 매우 어렵지만 우리는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신산업 육성과 해외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과거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경제발전을 추진하면서 수입대체 전략 등 자국 중심 고립주의를 선택했을 때도 우리는 대외지향적인 경제개발과 경쟁을 촉진하는 전략으로 세계가 놀란 경제 성장과 국가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간 꾸준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얻은 세계 시장이 우리의 중요한 경제적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금년 하반기에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G20과 같은 다자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고 우리는 각국과 FTA 협상을 추진할 여러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다자·양자 간 외교와 협상의 틀 안에서 대외 지향과 개방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