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KKR과 킴스클럽 매각 MOU…내달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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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KKR과 킴스클럽 매각 MOU…내달 본계약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6.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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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중인 이랜드가 킴스클럽 매각에 막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랜드는 최근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바인딩 MOU는 논-바인딩(NON-BINDING) MOU와 달리 구속력이 있어 일방이 계약을 파기할 경우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므로 양측이 정한 매각가 상하한선 안에서 세부 가격 조율만 남겨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KKR과 오랜 기간 신뢰감을 가지고 진행해온 기존 협상 내용을 기준으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지금부터 조금 더 전향적인 협상을 통해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와 KKR은 앞으로 약 한 달간 매각가와 매각구조를 결정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유동성 압박으로 지난해 말부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이랜드는 킴스클럽을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고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하지만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본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양측이 막판 가격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난항을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연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킴스클럽 37개 점포 영업권과 부대시설 매각가로 7천억원을 예상했지만 KKR과의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4천억원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이 때문에 이랜드가 지분 일부를 추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기로 하는 등 매각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알짜 매물로 통하던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역시 킴스클럽과 별개로 KKR에 매각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다만, 최근 티니위니 중국 사업권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 5곳 이상이 1조원대의 가격을 제시하는 등 티니위니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점이 킬스클럽 등 다른 사업권 매각 과정에서도 이랜드의 협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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