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관계의 증진 한반도의 평화, 번영 추구에 매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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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관계의 증진 한반도의 평화, 번영 추구에 매주 중요'
  • 최남석 기자
  • 승인 2016.06.1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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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랙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의 국경일 축사로 본 한.러 관계

[코리아포스트 최남석 기자]지난 6월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시아 우호훈장(오르진 드루쥐비)을 수훈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6월 9일 연합통신에 따르면, 관련 러시아 대통령령은 "한국 국적의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씨에게 양국 간 평화와 우호, 협력, 상호이해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우호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금년6월 7-9일 갤럽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26%의 지지률를 획득해 2위인 더불어 민주당의 문재인 전대표의 16% 보다 무려 10%를 앞섰으며,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의 10% 보다는 무려 16%를 앞섰다. 
한.러 관계는 한.미, 한.중 관계 못지 않게 중요하다.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다른 평화 애호 국가들과 같이 대한민국과의 관계 개선 및 협력증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북한을 유도하는데 러시아는 큰 역할을 할 수가 있다.

▲ 박근혜 대통령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에도 중국과 같은 수준의 친선외교 및 협력관계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한.미, 한.일 관계도 중요하지만,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번영을 위해서는 러시아와의 돈독한 관계도 대단히 중요하다.
때마침 지난 6월 8일 서울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러시아 국경일 축하연에서 행한 '알랙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의 축사가 눈길을 끈다.
그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아태지역에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의 하나입니다. 세계적 정치, 경제 상황이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작년은 우리 두 나라의 관계에 있어서 이로운 것이었으며, 우리는 양국 수교 25주년을 성공적으로 기념하였고,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높은 수준을 입증하는 여러가지 중요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는 이어. «2015년 파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만남, 외교부 장관 차원 및 의회 의장 차원에서의 접촉은 우리 두 나라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했고 앞으로의 협력의 목표를 세웠습니다.»라고 양국 정상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역설하였다.
끝으로 그는, «러시아연방 및 대한민국은 UN등 국제 기구에서 효과적으로 협력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동북아 정세의 안정화 및 한반도 핵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의 모색을 비롯하여 첨예한 국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더욱 긴밀한 협조를 희망합니다.»라고 그의 희망을 피력하였다.

▲ 반기문 국제연합 사무총장

다음은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의 연설문 요지:

존경하는 임성남 대한민국 외교부 제1차관님, 존경하는 국민안전처 김경수 차장님, 존경하는 문화체육과광부 박용공 차관님, 존경하는 대한민국주재 공관장님들 그리고 존경하는 귀빈 여러분,
우리 러시아연방의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기념하여 마련한 축하 연회에 왕림하여 주신데 대해 감사와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1990년6월12일 러시아연방의 국가 자주권 선언이 채택되어 러시아의 민주국가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난 26년간 실시된 대규모 정치, 경제, 사회 개혁은 여러 분야에서의 큰 변화, 인간 생활의 향상, 러시아의 국제적 지위의 강화를 촉진하였습니다.
우리 나라는 유라시아에 위치하며 서양과 동양과의 관계를 평행으로 추진하는 세계 대국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정치와 경제의 견인차로써의 아태지역의 역할이 꾸준히 높아지는 현대 세계발전 추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 대외정책의 아시아 동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러시아는 아태지역에 경제 통합 뿐만 아니라 안전과 안정된 발전을 보장할 수 있는 다자간 협력 체제의 구축을 철저하게 지지해 왔습니다. 
우리는 경제, 운송, 과학기술, 환경 등 분야에서의 문제의 해결이나 지역내 군사정치적 안정성 보장,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 국제테러 행위의 효과적인 근절 등을 위하여 아태지역 파트너들에게 제안할 만한 사안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태지역에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의 하나입니다. 세계적인 정치, 경제 상황이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작년은 우리 두 나라의 관계에 있어서 이로운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양국 수교 25주년을 성공적으로 기념하였고,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높은 수준을 입증하는 여러가지 중요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2015년 파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만남, 외교부 장관 차원 및 의회 의장 차원에서의 접촉은 우리 두 나라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했고 앞으로의 협력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올 6월13일에 계획된 대한민국 윤병세 외교부 장관님의 러시아에 대한 방문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이 방문을 계기로 양자 협력의 제반 문제 및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포함한 국제, 지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 임성남 대한민국 외교부 제1차관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앞줄 우로부터 각각 9번과 10번째)가 각국 대사 등 국.내외 귀빈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우리의 중요한 경제 동반자 입니다. 러시아의 유럽 지역에서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게다가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및 선도개발구역의 틀 내 외국 사업을 위한 특혜를 적극 이용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의 새로운 생산 사업의 육성은 양국의 호혜적인 협력의 주요 방향들 입니다. 
현재 우리 두 나라는 평화적인 우주 개발, 석유화학, 운송인프라, 자동차생산, 조선업, 에너지, 농업, 문화, 과학, 교육,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개최될 상크트페테르부르그 국제경체포럼 (6월16-18일) 및 울라디보스토크 동양경제포럼 (9월22-23일) 등 행사에서의 양국 대표자의 접촉도 두 나라 경제관계을 가일층 활성화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연방 및 대한민국은 UN등 국제 기구에서 효과적으로 협력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동북아 정세의 안정화 및 한반도 핵문제 등에 대한 해법의 모색을 비롯하여 첨예한 국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더욱 긴밀한 협조를 희망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올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실시한 핵 및 미사일 실험은 지역내의 긴장을 심하게 격화시키게 하였습니다. 평양의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고 2270안보리 결의를 지지한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며 한반도 정세 개선을 위한 북한의 제안을 즉각 거절하지는 않아야 된다고 봅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의 핵문제를 정치외교적 수단으로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위협론을 구실로 동북아에서 미국 MD 지역 구성분 배치를 비롯한 최첨단 군비 집중을 자제해야 된다고 확신합니다.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노력은 상호적인 성격을 띠어야 하며 모든 지역 국가의 적극 참여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이 연회 참석 하시고, 저의 경축사를 경청해 주신데 여러분에 대해 감사의 말씀 드리며 다음과 같이 건배 제의를 하겠습니다:
러시아연방과 대한민국 간의 우정 및 전략동반자 관계의 가일층 강화를 위하여, 한국 및 러시아 인민의 번영을 위하여, 여기 계시는 한국 친구들, 외국 대사님들, 러시아 동포들의 건승을 위하여, 이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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