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중-대만관계 비관적일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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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중-대만관계 비관적일 필요없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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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중국과 대만 간의 양안 관계는 차이잉원(蔡英文)대만 총통 집권 기간 한동안 냉각되겠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리처드 부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소장은 전날 워싱턴에서 개최된 대만 심포지엄에서 차이 총통이 취임사에서 양안 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은 '기대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차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 수용 여부를 여전히 모호한 상태로 남겨뒀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양안 관계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는 것이다.      

리처드 소장은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대만협회(AIT) 이사장을 역임한 양안 문제 전문가다.

브루킹스연구소와 필라델피아 외교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이 심포지엄에서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베이징 당국이 차이 총통에게 취임사에서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차이 총통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롬버그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차이 총통의 취임사는 대만이 양안 관계를 후퇴시키지 않고 대만 독립을 추구할 의사도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평가했다.

차이 총통 취임식에 파견된 미국 대표단의 일원이었던 그는 이에 따라 양안 관계의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지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이 총통이 앞으로 양안 관계에서 최대한의 유연성과 창의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대만 해협이 안정과 평화는 대만 정권 유지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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