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CR 신임 한국대표 "전쟁 겪은 한국, 이제 도움 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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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HCR 신임 한국대표 "전쟁 겪은 한국, 이제 도움 줄 차례"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6.06.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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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나비드 사이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신임 대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한국이 이제 더 많은 관대함을 보일 때"라고 말했다.

후세인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UNHCR 한국대표부 사무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규모 전쟁과 이주를 겪고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았다. 이제는 한국이 다른 이들을 도울 차례"라며 난민 문제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요청했다.

지난달 부임한 후세인 대표는 "한국에 와서 난민에 우호적이고 인도주의 활동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첫인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 세계가 커다란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인도주의 수요에 대한 세계의 대응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힘주어 말했다.

1980년대 개발경제학을 공부했다는 그는 "당시 한국은 하나의 (연구) 사례였지만, 지금은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한국 정부가 난민 문제에 더 많은 책임을 나눠 가질 것을 독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사회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안으로 전 세계적 난민 위기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후세인 대표는 분쟁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정치적 지원' 필요성도 촉구했다.

그는 "피해갈 수 없었던 분쟁은 없다"며 "유엔의 일원으로서 각국은 분쟁 예방을 위해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두 머리를 맞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및 영국 출신인 후세인 대표는 1993년부터 유엔난민기구에서 근무했다. 한국대표부 부임 전에는 예멘, 보스니아, 조지아, 알바니아, 수단 등에서 일하며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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