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한화테크윈에 두산DST 매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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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한화테크윈에 두산DST 매각 완료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6.05.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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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구조조정으로 3조3천억 확보…하반기 두산밥캣 상장 추진
"차입금, 지난해 말 11조원에서 올해 말 8조원 축소 전망"

 

[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두산그룹이 방산업체인 두산DST를 한화테크윈에 매각하는 작업을 31일 완료했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지난 2년 동안 진행한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3조3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 재무구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두산[000150]은 이날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보유한 두산DST 지분 전량(50.91%)을 한화테크윈[012450]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식 수는 1천18만1천818주이며 매매대금은 3천538억원이다.

앞서 두산그룹과 한화테크윈은 지난달 8일 두산DST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두산그룹이 그동안 진행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두산은 올해 들어서만 3건의 대형 매각 거래를 성사시켜 2조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건설기계와 엔진 등 2개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지난해 4월 공작기계 사업부를 MBK파트너스에 1조1천300억원에 매각했다.

DIP홀딩스는 지난 1월 KAI지분 전량(4.99%)을 3천46억원에 매각했고, 지난 5월에는 두산건설[011160]이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3천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계열사별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한국 증시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에 달하는 두산의 차입금이 올해 말에는 8조원 대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은 구조조정 효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74% 상승한 2천590억원을 기록하고 전 계열사가 일제히 흑자 전환하는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저성장 국면에 맞춰 비용·생산구조를 조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체질을 개선한 효과가 올해 들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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