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퓰리처상, ‘동남아 노예 어부’ AP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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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퓰리처상, ‘동남아 노예 어부’ AP 기사
  • 양완선 기자
  • 승인 2016.04.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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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양완선 기자] 이번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동남아 어선에서 벌어지는 노예노동을 다룬 AP의 기사가 뽑혔다.

뉴욕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마기 메이슨, 로빈 맥도웰, 마타 멘도사, 에스더 투산 등 4명의 기자가 작성한 노예 어부 기사를 2016년 퓰리처상 공공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수상은 21개 부문 중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네 명의 기자는 미국의 식탁에 오르는 생선이 노예노동의 산물이라면서 섬에 갇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는 실태를 짚었다.

노예노동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남자가 죽거나 불구가 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 보도는 2천 명 이상의 노예가 자유를 얻는 성과로 이어졌다.

속보부문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의 총격 사건을 보도한 LA타임스가 선정됐으며, 사진속보부문은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지는 난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은 로이터와 뉴욕타임스가 공동 수상했다.

뉴욕타임스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어려움을 다른 기사로 국제보도 부문상도 받았다.

비영리단체가 운영해 퓰리처상 수상 명단에 자주 오르는 탬파 베이 타임스는 올해에도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플로리다 주 정부 후원 정신병원이 예산 삭감 때문에 위기에 처한 실태를 새러소타 헤럴드-트리뷴과 공동 작성해 탐사보도 부문에 뽑힌 데 이어, 플로리다 주 피넬러스카운티의 인종 분리 학교 정책이 나은 부작용을 다뤄 지역보도 부문에도 선정됐다.

경찰에 의해 저질러지는 살인 실태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전국 보도 부문상을 받게 됐다.

또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대기를 다룬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은 드라마부문에서 수상했다.

한편, 올해로 100회째를 맞은 퓰리처상은 뉴욕월드를 발행할 당시 선정적인 보도로 '황색언론'이란 비판까지 들었던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이 재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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