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친환경차 판매 석달만에 성장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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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친환경차 판매 석달만에 성장세 회복
  • 정상미 기자
  • 승인 2016.03.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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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판매량 45%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코리아포스트  정상미 기자]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3개월 만에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2월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월(2천346대) 대비 24.4% 증가한 총 2천918대를 기록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꾸준히 판매가 늘어왔다.

그러나 작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1.6% 줄어든 3천906대가 팔렸고 지난 1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24.4%나 감소한 2천294대가 판매되는 등 두달 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말연초 친환경차 시장이 주춤했던 것은 저유가의 영향과 함께 최근에 나온 가솔린, 디젤 차량의 연비가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하이브리드카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덜 느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출시가 예고돼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보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들 차량은 기존의 차량을 친환경차로 개조하는 수준을 넘어서 별도의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전용 모델로 제조된 차량들이다.

실제로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가 성장세를 회복한 데는 현대차가 '프리우스 킬러'를 표방하며 론칭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본격적인 판매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 2천918대 중 1천311대(44.9%)가 아이오닉이었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모터 시스템 적용으로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국산·수입차를 막론하고 국내에 판매되는 하이브리드카 가운데 최고 연비인 ℓ당 22.4km(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내내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에 이어 기아차[000270]의 '니로'가 최근 출시됐기 때문이다.  니로는 국내에 판매되는 SUV 중 최고 연비인 복합연비 ℓ당 19.5㎞를 달성했다. SUV 형태라 아이오닉보다는 연비가 다소 부족하지만 국산 SUV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경쟁 차종보다 최대 276만원 싼 점 등이 부각되면서 벌써 사전 계약만 1천500대를 넘어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용차 이전의 친환경차 시장은 준비단계였다"며 "국산 친환경 전용차의 등장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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