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최근 유명 연예인이 야외에서 단촐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등 결혼식에 대한 문화가 급속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들은 어떤 곳에서 어떤 식으로 결혼식을 치루고 싶어 할까?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본인의 결혼식 때 ‘주례사’를 최우선적으로 생락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7일 ∼ 12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78명(남녀 각 23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식순 중 본인의 결혼식 때 최우선적으로 생략하고 싶은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26.4%와 여성의 28.9%가 ‘주례사’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양가부모에 대한 인사’(남 20.1%, 여 22.6%), ‘신랑신부 (애정)이벤트’(남 15.5%, 여 18.4%) 등이 2, 3위로 꼽혔다.
4위로는 남성의 경우 ‘영상시연’(14.6%), 여성은 ‘양가 어머니 화촉점화’(14.6%)를 들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주례사가 길어지거나 결혼식의 주인공들에게 맞지도 않는 내용이 많아 결혼식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분위기에 맞게 간결하고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식장으로 최고는 男‘야외’-女‘호텔’
‘본인은 결혼 시 어떤 곳에서 하고 싶습니까?’에서는 남녀간에 많은 의식차를 보였다.
남성은 ‘공원 등 야외’로 답한 응답자가 27.2%로서 가장 많았고, ‘직장’(23.8%)과 ‘일반 예식장’(19.3%), 그리고 ‘모교’(13.8%)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28.5%가 ‘호텔’로 답해 가장 앞섰고, 그 뒤로는 ‘공원 등 야외’(23.4%), ‘종교시설’(16.7%), 그리고 ‘일반 예식장’(15.5%) 등의 순이다.
나희재 책임 컨설턴트는 “남성들은 비용이나 기타 성향 상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라며 “그러나 여성은 결혼식 때 자신의 지위를 뽐내고자 하는 바램이 아직 남아있다”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