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기자]다음 달로 다가온 페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2위를 달리던 후보가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로써 부패 혐의로 권좌에서 쫓겨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로 대권 재수에 나선 우파 민중권력당 대표인 게이코 후지모리(41)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9일(현지시간) 페루 일간지인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페루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페루국민당(All for Peru) 소속 훌리오 구스만(45) 후보에 대해 종전의 출마 금지 결정을 유지했다. 선관위원 5명 가운데 3명이 출마 금지 결정에 찬성했다.
또 재력가로 주지사를 지냈던 세사르 아쿠냐에게도 선거운동 중 금품을 살포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
앞서 선관위가 페루국민당이 구스만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 충분한 사전 공지 없이 총회를 소집한 뒤 당규를 개정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출마 금지 결정을 내리자 구스만은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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