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풀체인지…신형 E클래스 6월 국내 출시
상태바
7년만의 풀체인지…신형 E클래스 6월 국내 출시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3.09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6월 국내 출시될 10세대 신형 E클래스

[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6월 국내에 출시할 10세대 신형 E클래스의 외관. 사진은 E350d 모델로, 국내에는 먼저 E220d, E300, E300 4MATIC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 사장 "올해 벤츠 성장 확신…판매·서비스 모두 1등하겠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하는 준대형급 프리미엄 세단 E클래스의 신형 모델이 오는 6월 국내 출시된다. 2009년 9세대 E클래스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10세대 모델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신형 E클래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형 E클래스를 6월에 론칭하고 고객 판매는 6월말이나 7월초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판매 개시 시점인 4월보다 2달여 늦은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6월 국내에 출시할 10세대 신형 E클래스의 외관. 사진은 E350d 모델로, 국내에는 먼저 E220d, E300, E300 4MATIC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E클래스는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2%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9세대 E클래스가 수입 단일차종 중 가장 많은 1만9천660대나 팔렸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벤츠 E클래스의 국가별 판매 순위가 3위다. 10세대 신형 E클래스는 국내에서 디젤 엔진을 장착한 E220d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E300, 가솔린 엔진에 4륜구동이 조합된 E300 4MATIC 3개 모델이 6월말에 먼저 출시된다.

또 올해 말까지 다양한 모델이 추가돼 연내 7개의 E클래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E350e는 국내에는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 이번 시승 행사에 맞춰 벤츠가 공개한 신형 E클래스 E 220d의 상세 제원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4기통 디젤 엔진은 배기량이 2천cc이하로 감소하며 최고출력 143kw/195hp를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6월 론칭할 10세대 신형 E클래스의 운전석 모습. 더 뉴 E클래스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두 개가 설치된 점이 특징이다.
신형 E클래스 전 모델에는 빠른 기어변속을 돕고 소음을 줄여주는 9단 자동 변속기가 기본 적용된다.

특히 10세대 E클래스는 진보한 자율주행기술 등 새로운 차원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새로운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이 추가돼 옵션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설정한 속도가 전방의 차량 속도보다 빠를 때 속도를 줄여 앞차와의 적당한 차간 거리를 자동 유지하고 전방 도로가 다시 뚫리면 자동 설정된 속도로 돌아가는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기능을 제공한다.

교차로에서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도 포함됐다. 운전자가 충돌 경고에 반응하지 못하거나 그 반응이 느리면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자율 제동을 실시한다.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조향 회피 어시스트, 능동형 차선이탈 방지 어시스트, 능동형 사각지대 어시스트, 측면 충돌의 위험을 미리 감지해 운전자를 보호해주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충돌상황에서 소음으로부터 청각을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사운드 등도 적용됐다.

가격은 9세대 E클래스의 경우 6천만원대∼7천만원대 초반이지만 10세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가격은 4월말이나 5월초 공개된다.  실라키스 사장은 "E클래스는 벤츠코리아에서 제일 중요한 모델로 신형 E클래스는 프리미엄차 중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외관 이외에도 기술적인 혁신을 이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 차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6월 국내에 출시할 10세대 신형 E클래스의 외관. 사진은 E350d 모델로, 국내에는 먼저 E220d, E300, E300 4MATIC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6월까지 신차가 없어 상반기 실적이 저조할 것 같다는 지적에 "상반기 부진해도 하반기엔 E클래스 출시로 판매가 늘 것"이라며 "E클래스 물량 확보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9세대) E클래스에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이 진행 중인데 재고가 확보돼 있다"면서 "기존의 E클래스를 사려면 지금이 적기"라며 웃었다.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의 배 이상 잡았는데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가 목표인지 묻자 "좋은 제품을 출시하면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온다"며 "판매 1위 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고객 만족 서비스에서 1위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올해 벤츠의 성장을 확신하며 작년보다 새 모델 론칭이 많기 때문에 판매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수입차 시장에 대한 평가를 주문하자 "한국은 큰 잠재력을 가진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이미 성숙했거나 포화상태가 아니라 성숙해가는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이 개방돼 있고 FTA로 차 수입과 수출이 활발하지만 그러나 국내 브랜드들이 강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며 "퍼센티지(%) 측면에서는 수입차 비중이 늘었지만 시장 자체가 성장해 국내차의 볼륨을 뺏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7단에서 9단으로 업그레이드된 자동변속기 신고 의무를 어겨 S350d 판매가 중단된 일과 관련, "사람이 범한 실수"라고 고의가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내외관에 변화가 없어서 변속기 변화를 미리 확인하지 못하고 차량을 판매했는데 소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차량의 주행이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제품이 오히려 개선된 부분이었음을 고려해달라"며 "관련 부처와 협의해 자기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안전에는 영향이 없어 리콜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