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들어 수출급감…중국·일본·브라질·칠레보다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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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올들어 수출급감…중국·일본·브라질·칠레보다 안좋다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6.02.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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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올들어 한국의 수출액 감소폭이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표적인 위기국인 브라질에 비해서도 수출 실적이 안좋다. 22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집계한 올해 1월 한국의 수출액은 366억2천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8%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21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줄어 급감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2월 20일까지 수출액은 58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했다.

일본 도쿄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

1월 기준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아시아 주요국들에 비해 큰 편이다. 이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1천774억7천5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2% 줄었고, 일본은 452억달러로 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수출액은 221억9천600만달러로 12.9% 줄었고 인도는 210억7천600만달러로 13.6% 감소했다. 베트남의 수출액은 133억6천300만 달러로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브라질은 1월에 수출이 17.9% 줄어 한국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할 정도로 이 나라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칠레의 1월 수출 감소율은 14.15%로 한국보다는 양호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20.7%)나 싱가포르(-20.7%) 보다는 지난달 수출이 덜 줄었다. 한국의 수출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은 작년 전체로는 8.0% 감소했지만, 1분기(-3.0%), 2분기(-7.3%), 3분기(-9.5%), 4분기(-11.9%) 등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가파르게 꺾이고 있다. 대중국 수출 감소폭은 작년 11월 6.8%에서 12월 16.5%, 1월 21.6%로 확대됐다.  올들어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당시보다 심하다.

WTO에 따르면 2009년 당시 한국의 전년대비 수출 감소폭은 13.9%로 중국(16.01%)이나 일본(25.7%), 인도(15.3%), 대만(20.3%), 인도네시아(14.3%) 보다 작았지만 올 들어서는 이들 국가보다 감소폭이 더 큰 실정이다.  한국 수출이 올들어 급감한 원인으로는 ▲대중국 수출 급감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급락 ▲전 세계적 교역규모 감소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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