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 평가, 성산이 89점으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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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입지 평가, 성산이 89점으로 '압승'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6.01.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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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용역 최종보고서 공개…7일 도민설명회

[코리아 포스트=박영심 기자]  제주 제2공항 입지 평가에서 성산읍 일대가 100점 만점에 89점을 받아 2순위 신도 지역에 비해 18.5점의 압도적인 차이로 선정된 사실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데 앞서 6일 발표 자료 일부를 공개했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의 포화 상태를 해결하고자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신산·난산·수산·고성리 일대 4.9㎢(150만평)에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작년 11월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비교·분석 결과를 이번에 내놓은 것이다.
 

용역팀은 1단계로 제주도 내 전 지역에서 공항건설이 가능한 31곳을 찾아내 공역·기상·장애물·소음·토지이용규제·자연환경보존 정도를 따져 10곳으로 줄였고 2단계로 국제민간한공기구(ICAO)가 제시한 10개 항목을 평가해 10곳을 4곳으로 압축했다.

최종 후보지 4곳은 신도, 하모, 난산, 성산으로 모두 서귀포 지역이다.

용역팀은 3단계로 이들 4개 후보지에 대해 공역·기상·장애물·소음·환경성·접근성·주변개발계획·확장성·사업비 등 총 9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100점 만점에 성산이 89점으로 1위, 신도 70.5점, 난산 64점, 하모 38.1점 순으로 받았다.

성산은 경관보전지구 1·2등급 지역을 훼손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또 기존공항·비행장과 항공기 운항 경로 간섭이 거의 없고 안개일수 등 기상조건과 장애물량이 양호하며 주요 개발지역과 중첩이 없고 특히 소음피해 영향가구는 신도지역의 절반 이하로 적게 나타났다.

성산의 제2공항 예정지는 밭(임야)이 대부분이라 이주해야 하는 주민은 60가구, 주변의 소음피해 가구는 제2공항이 풀가동 할 때 960가구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467호인 수산굴 입구와 성산 제2공항 예정지는 약 1.2㎞ 떨어져 있어 용암동굴 훼손 가능성이 적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나머지 3개 후보지 평가를 보면 신도는 소음피해 예상 가구수가 2천160가구로 다른 후보지의 최소 2배 이상이고 경관보전지구 1·2등급 지역과 지하수보전지구 1·2등급 지역을 13.8만㎡씩 침해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난산은 공항 기본 입지요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과 함께 경관보전지구 1등급 지역 18.1만㎡와 지하수보전지구 2등급 지역 21.3만㎡를 침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모는 공항의 기본 입지요소인 공역, 기상, 장애물 절취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으며 특히 공역 부문에 있어 항공기 입출항시 기존 제주공항 운항경로와 간섭이 발생해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검토됐다.

사업비만 비교해보면 성산은 4조1천억원, 신도 4조원, 난산 3조9천억원, 하모 5조원이다.

현재 제2공항 예정지에 포함된 성산읍 수산1리·신산리·난산리·온평리 주민들은 각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여러 문제점과 우려, 의혹까지 제기하며 백지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종보고서 공개를 통해 성산이 최적지임을 주민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7년 1년간 제주 2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에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같은해 하반기에 실시계획을 승인하면서 보상 비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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